11회 BCM 국제 세미나의 시작

지난 3월30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BSI Korea와 삼성 화재 방재연구소가 주관하고, BCI(Business Continuity Institution, 비즈니스 연속성 협회) 에서 인정하는 11회 BCM 국제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BCM의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고, BCM전문가로부터 산업별 BCM분야의 모범 규범(Best practice)과 실제 구축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구성을 해서, 세미나 사전 예약자가 150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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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세미나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조연설1- New Trends in B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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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방재 연구소장이신 빈센트 전무님의 기조연설 발표

“안녕하세요”라는 한국 인사말을 시작으로 2016년에 BCI와 BSI가 공동 발간한 BCI 수평 조사 보고서(BCI Horizon Scan Report 2016)의 데이터를 통해서 BCM 글로벌 트랜드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BCM 투자가 제조 부문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금융서비스와 IT부문에서 투자가 집중되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서 향후 제조 부분의 BCM 성장을 예측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51%가 BCM을 운영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ISO 22301 표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간의 거래에서 BCM이 중요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고, ISO 22301의 내용을 모르고는 비즈니스 관계의 발전이 점점 어렵게 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기조연설2- Organizational Resil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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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조연설 발표, BSI Korea의 이종호 대표

BS 65000 표준으로 대표되는 조직 리질리언스(Organizational Resilience)의 배경과 도입 필요성을, 기업이 당면한 도전과제(challenges)들과 기업의 짧은 수명 사례를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조직 리질리언스의 주요 요소들과 3가지 영역, 즉 운영 리질리언스(Operational Resilience), 정보 리질리언스(Information Resilience) 및 공급망 리질리언스(Supply Chain Resilience)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조직 리질리언스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나 조직을 위해서, 준비 중인 BSI 리질리언스 서비스의 런칭 계획과 전략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발표를 정리하였습니다.     

 

BCM fundamentals and Communications for Business Surv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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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는 제가 (BSI Korea 최영석 위원) 준비한 내용입니다.

BCM을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기본적인 개념들인 MTPD(Maximum Tolerable Period of Disruption, 최대 중단 허용 기간), MBCO(Minimum Business Continuity Objective, 최소 비즈니스 복구 목표)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Communication strategy)를 각 산업부문과 부서별 사례와 경험을 통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어서 가능하면 이미지와 도표 등을 통해서 발표자료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서, BCM을 처음 접하거나, 갓 입문하신 분들은 BCM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BCM을 도입하고자 하는 담당자 분들에게는 BCM컨설팅을 받거나 직접 BCM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위의 개념들이 각자 조직의 특성과 산업별 특징 그리고 조직 운영 방식과 문화에 맞게 정착이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회공공업무와 기능에 대한 연속성관리의 중요성과 접근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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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방재연구소의 이호준 박사 발표

사회 공공업무에서의 BCM 개념을 골든타임에 빗대어서 명쾌한 해석을 내려주셨습니다.

영국의 CCA(Civil Contingency Act), 미국의 NIPP(National Infrastructure Protection Plan)과 COOP(Continuity of Operation Plan) 제도를 소개하면서 국내 사회 공공업무에서의 재난 재해 관리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짚어주었습니다.

ISO 22301표준의 모토가 사회안전(Societal security)라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사회공공업무와 기능에 있어서 ISO 22301에 기반한 BCM 실행 규범들의 적용이 얼마나 중요하고, 도입이 시급한 것인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삼성화재 방재연구소가 보유한 사회 공공업무 BCM 도입을 위한 전문적인 방법론을 단계 별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사시 사회 기능 유지를 담당하는 사회 공공업무에 있어 연속성 성능 수준은 시민 안위와 사회 국가의 기능에 필수적인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으며, 사회 국가 간의 상하 조직구조가 충분하게 반영되어 연속성 관리 체제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는 맺음말로 발표를 정리하였습니다.     

 

공공부문 BCMS 구축 우수 사례 – 세종시 U-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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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BCMS를 구축 컨설팅을 진행한 트리마란의 황신희 대표의 발표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관련된 최근의 국내 사고 사례를 소개해주셨으며, 화재를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를 BCM 개념들과 비교설명해 주셨습니다. 세종 시에 적용했던 트리마란의 방법론과 산출물 사례를 예시로 보여주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종시의 BCM을 구축하면서 느낀 점을 통해 공공서비스 BCMS 구축 시 고려사항, 구축 효과 및 구축의 한계점 등을 정리하는 것으로 발표를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산업부문 BCMS 구축 우수 사례 – CJ 제일제당 진천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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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문 BCMS구축사례: CJ 제일제당 진천 공장의 김동욱님 발표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사례인 자가용 배터리 방전 사례를 통해 BCM 개념을 위트 있게 설명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해주셨습니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의 현황과 제품군을 설명해주셨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스팸과 두부 제품들이 스크린에 비칠 때, 참석자 분들께서 격한 공감을 보이셨습니다.

국내외 Risk 동향, CJ그룹 국내 동향과 BCMS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정리해주셨고, BCMS 추진 계획, 추진 활동 및 추진 결과물을 예시로 보여주셨습니다. BCM을 향후 도입하고자 하는 참석자를 위해서 성공적인 BCMS 구축을 위한 다섯 가지 유의점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섯 가지 유의점들은 발표자인 김동욱님이 BCM추진 담당자로서 경험한 생생한 조언들이어서 BCM추진 담당자나 주관부서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지네요.    

 

Supply Chain B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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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Korea의 이연준 위원의 발표
BSI Korea의 이연준 위원의 발표

BCM의 범위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SCCM(Supply Chain Continuity Management, 공급망 연속성관리)을 무려 12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서 준비를 했네요. SCCM이 필요하게 된 배경과 공급망 특징 및 다양성을 분석하고, 협력회사와의 계약 관계에 있어서 SCCM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했습니다.

SCCM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겪게 되는 어려움들을 정리하였고, SCCM 최초 도입 시에 실행해야 할 BIA를 포함한 SCCM의 분석 항목들과 절차를 제시하였습니다. 발표 마지막에는 성공적인 SCCM전략을 제시하고, 공급망에 놓여있는 회사들이 어떻게 SCCM을 준비해야 하는 지와, SCCM 준비가 늦을 경우 겪게 되는 비즈니스 손실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였습니다.     

 

11회 BCM 국제 세미나를 정리하며,

2007년부터 진행해 온 BSI의 BCM세미나가 햇수로는 9년을 넘어섰고, 참석자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2000년 말까지는 글로벌 BCM의 수준이나 인지도에 비해 국내 BCM의 인식 수준의 차가 너무 커서, 좌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2016년에 들어서서는 이러한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BCM이 좋은 방향으로만 진행된다면, 향후 몇 년 내에는 글로벌 BCM 수준을 넘어서는 좋은 국내 사례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음 세미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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